"그래서 뭘 원하시는데요."
야무진SEO 이름으로 전화를 드리면 결국 이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말투가 나쁜 게 아닙니다. 당연한 질문입니다.
만드는 값을 안 받는다고 먼저 말씀드렸으니까요.
저라도 똑같이 물었을 겁니다.
의심이 먼저 오는 게 정상입니다
밤에 침대에서 휴대폰을 켜고 검색창에 몇 글자 쳐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공짜로 해준다는 화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다들 아십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뭔가 있겠지. 나중에 딴소리하겠지.
그 반응이 틀렸다고 말할 생각이 없습니다. 값을 보고 고르는 방식이 오래 통했습니다. 얼마를 내는지 알면 무엇을 받는지도 대충 가늠이 됩니다. 그런데 낼 돈이 없는 제안은 그 자를 댈 데가 없습니다. 기준이 사라지면 남는 건 의심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기꾼 취급을 받습니다. 그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명할수록 더 수상해지더군요
처음에는 길게 설명하면 풀릴 줄 알았습니다. 순서를 그려서 보여드리고, 왜 이렇게 하는지 이유를 붙이고, 나중에 청구하는 일은 없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말이 길어질수록 표정이 굳더군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준비된 설명이 길다는 건 그만큼 여러 번 해봤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여러 번 해본 사람은 능숙합니다. 처음 듣는 쪽에서 그 능숙함은 편한 물건이 아닙니다. 저는 성의를 보인다고 한 일이 정반대로 갔습니다.
믿게 만들려던 것이 의심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짧게 말씀드립니다. 안 믿으셔도 된다는 말까지 포함해서.
싸거나 공짜인 제안을 의심하라는 이야기는 저희가 예전에 따로 적어 둔 적이 있습니다. 그 잣대를 저한테 그대로 대셔도 됩니다. 제가 쓴 글이니 제가 감당할 몫입니다.
그러면 앞의 세 칸은 누구 돈으로 굴러갑니까
돈이 움직이는 순서를 다섯 칸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사이트가 검색에 올라가고, 그걸 본 손님이 저희 쪽으로 묻고, 저희가 받아 적어 손님 번호와 함께 사장님께 넘기고, 사장님이 거셔서 계약으로 만들고, 그러고 나서 정산합니다.
질문은 늘 마지막 칸으로 몰립니다. 그런데 답은 앞의 세 칸에 있습니다.
앞의 세 칸은 제 몫입니다. 만드는 것도 저고, 검색에 올리는 것도 저고,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걸려온 전화를 받아 적는 것도 접니다. 그동안 사장님 쪽에서 나가는 것은 없습니다.
사이트가 자리를 잡으면 그다음은 단순합니다. 견적을 알아보려고 검색한 사람이 그 화면을 보고 묻습니다. 그 전화를 저희가 받습니다. 무슨 일인지, 어디인지, 언제 필요하신지를 적어 두었다가 그 번호와 같이 사장님 쪽으로 넘깁니다. 소개도 아니고 아는 사람도 아닌, 처음 보는 손님입니다. 거시면 얼마쯤 하느냐로 시작합니다.
네 번째 칸이 오지 않으면 앞의 세 칸은 통째로 제 손해입니다. 야무진SEO는 돈을 먼저 받지 않고, 계약이 성사된 뒤에 그 건에서 정산받습니다.
네 번째 칸을 기다리는 쪽이 접니다.
검색에 올라가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는 예전에 적어 둔 글이 있습니다. 요지만 옮기면 이렇습니다. 오늘 시작해도 내일 전화가 오지는 않습니다.
그럼 매달 나가는 돈은 없습니까
없습니다. 만드는 값도 안 받고, 달마다 나가는 관리비도 없습니다. 계약이 된 뒤에 정산합니다.
저희 블로그에는 임대형 홈페이지를 권하지 않는다고 쓴 글이 있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임대형 홈페이지란, 매달 이용료를 내는 동안에만 유지되는 홈페이지를 말합니다. 그 글이 문제 삼은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이용료가 평생 나간다는 것, 그리고 사이트가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른 채 시작한다는 것.
저희 쪽에도 그중 하나는 그대로 있습니다. 사이트는 제 것입니다.
대신 나머지 하나가 없습니다. 매달 나가는 이용료를 받지 않습니다. 멈출 결제가 없으니, 결제를 멈춰서 사이트가 사라지는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숨기고 시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불리한 쪽을 먼저 적었습니다.
그럼 얼마를 언제 아는 겁니까
얼마를 어떻게 나누는지는 여기 적지 않았습니다. 조건도 안 보고 던진 숫자는 나중에 말을 바꾸게 만듭니다.
대신 순서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서로 해보자는 이야기가 먼저고, 나누는 이야기는 그다음입니다. 첫 통화에 계약서를 들고 가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조심하게 된 데는 사정이 있습니다. 넘긴 일감이 스무 건이 넘는데 계약은 한 건이었습니다. 2026년 8월 기준, 야무진SEO가 직접 센 숫자입니다. 스무 건이 한 건이 된 이야기는 한 편으로 남겨 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돈을 안 받는다는 곳, 뭘 보고 판단해야 하나요?
앞의 세 칸을 누가 부담하는지 보시면 됩니다. 만드는 쪽이 다 대고, 계약이 된 뒤에 나눕니다.
매달 나가는 이용료가 정말 없나요?
없습니다. 만드는 값도, 달마다 나가는 관리비도 받지 않습니다.
임대형 홈페이지와 무엇이 다른가요?
임대형은 매달 이용료를 냅니다. 저희 쪽은 낼 돈이 없어서 멈출 결제도 없습니다. 사이트가 저희 것인 점은 같습니다.
나중에 갑자기 청구하는 건 아닌가요?
성사된 건에서만 정산합니다. 성사가 없으면 청구도 없습니다.
얼마를 나누는지는 언제 알 수 있나요?
통화에서 이야기합니다. 다만 첫 통화에서 계약서를 내밀지는 않습니다.
의심하신 채로 거셔도 됩니다
나가는 돈이 없다는 게 아무나 받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넘겨드린 번호를 일로 만드는 건 상담인데, 그건 제가 대신 해드릴 수 없습니다. 지금도 들어온 문의를 제대로 붙들고 계신 분, 다만 그 문의가 자주 오지 않아 아쉬우신 분을 찾습니다.
하나만 조건으로 적습니다. 번호를 보내드리면 삼십 분 안에 걸어주실 수 있는 분이어야 합니다. 그 안에 걸면 손님이 아직 우리 이야기를 하고 있고, 넘기면 다른 데와 이야기가 시작되어 있습니다.
읽고 아니다 싶으시면 여기서 닫으셔도 됩니다. 설득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아니라고 정하시기 전에 통화 한 번은 해보셔도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잃으실 것은 통화한 시간뿐이니, 의심하신 채로 거셔도 됩니다. 목소리로 재보시는 편이 글로 읽는 것보다 빠릅니다. 저도 같이 재보겠습니다.
번호는 02-322-0322입니다. 현장에서 전화 받기가 어려우시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한 줄만 남겨주십시오. 편하신 시간을 적어 주시면 그때 제가 걸겠습니다.
돈이 어디서 어떻게 오가는지, 어떤 분을 찾는지는 함께 일하실 분을 찾습니다에 한 장으로 모아 두었습니다. 통화 전에 읽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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