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이 말부터 꺼내고 시작하겠습니다. 야무진SEO가 만드는 사이트는 제 이름으로 남습니다. 사장님 것이 되지 않습니다.
제안하는 쪽에서 먼저 할 말은 아닙니다.
그래도 뒤에 가서 알게 되시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감춰야 할 조건이었으면 애초에 이런 식으로 만들지 않았을 겁니다. 이 조건이 걸리시면 여기서 닫으셔도 됩니다. 그러시라고 제목에 걸어 두었습니다.
다만 이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와 실제로 무엇이 오가는지는 다릅니다. 그 차이만 아래에 적어두겠습니다.
그럼 사장님께 남는 건 뭡니까
일이 남습니다. 그 일은 사장님 것입니다.
문의가 닿는 데는 제 쪽입니다. 사장님께 가는 것은 그 통화를 적어둔 몇 줄과 손님 번호입니다. 걸어서 이야기를 시작하시는 쪽은 사장님이고, 그 뒤로는 제가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낮에 장갑을 벗고 건 통화 하나가 다음 달 현장이 되는 것, 그다음은 늘 하시던 대로입니다.
소개로 오는 손님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손님은 검색해서 견적을 알아보다가 먼저 물어본 사람이라, 이미 일을 맡길 마음으로 전화기를 든 사람입니다. 아는 사람 부탁이 아니라서 값 이야기를 꺼내기도 편합니다.
사장님은 그 사이트 주소를 외우실 일이 없습니다. 화면을 열어 보실 일도, 명함에 적으실 일도 없습니다. 잘 나오고 있는지 들여다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서 소유권이란, 그 사이트를 만들고 고치고 값을 대는 쪽이 누구냐는 이야기입니다. 화면에 누구 이름이 붙느냐가 아니라요.
사이트를 가지면 뒤따라오는 것들
홈페이지는 만드는 값 한 번으로 끝나는 물건이 아닙니다.
주소값이 해마다 돌아옵니다. 검색에서 한 칸씩 밀리는 날이 오고, 그러면 누군가 들여다보고 손을 봐야 합니다. 몇 해 지나면 화면이 낡아서 갈아엎어야 하는데, 그때 그동안 쌓인 순위가 같이 날아가기도 합니다.
만들어 두고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는 흔합니다. 그 이야기는 예전에 적어 둔 적이 있습니다. 안 읽으셔도 됩니다.
사이트를 갈아엎을 때 무엇이 날아가는지도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장님이 아셔야 해서 걸어둔 링크가 아니라, 제가 무엇을 떠안는지 보여드리려고 걸었습니다.
그 앞에 기다리는 구간도 있습니다. 만들어 올려놓고 검색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시간 동안에도 값은 나갑니다. 나가는 쪽이 저입니다.
주소값, 손보는 시간, 갈아엎는 날, 기다리는 달.
전부 제 쪽에 있습니다. 그동안 사장님 쪽에서 나가는 것은 없습니다.
나중에 가서 그 값을 사장님께 청구하는 일도 없습니다. 처음에 안 받은 값을 뒤에 받으면 그건 안 받은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는 소유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떠안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결국 빌려 쓰는 것 아닙니까
빌린다는 말은 쓰는 값을 낸다는 뜻입니다.
사장님은 이 사이트를 쓰지 않으십니다. 쓰는 건 접니다. 사장님이 쓰시는 건 전화기입니다.
빌려 쓰는 사람은 그 물건을 자기 것처럼 챙기게 됩니다. 잘 있는지 확인하고, 손질하고, 매달 나가는 값이 아까워집니다. 사장님께는 그 자리가 통째로 없습니다.
월말에 통장을 열어 보셔도 이 사이트 명목으로 빠져나간 줄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사이트가 사장님 재산 목록에 올라가는 일은 없습니다. 대신 여기서 나온 일은 전부 사장님 것이 됩니다.
저희도 임대형 홈페이지는 권하지 않는다고 써 둔 쪽입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다만 그 글이 걱정한 것은 소유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내 것인 줄 알고 몇 해를 쓰다가, 계약서를 다시 꺼내 보고 나서야 내 것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잃는다는 느낌은 가진 적이 있어야 생깁니다.
사장님은 이 사이트를 가지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잃으실 것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는 지금 적어둘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사장님이 받으신 손님과 그 집들은 사장님 것입니다. 그건 제가 가져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첫 통화에서 먼저 꺼내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나중에 꺼내면 숨겼던 게 되고, 먼저 꺼내면 조건이 됩니다.
제 것이라서, 제가 지고 있는 것
사이트가 검색에서 밀린 날을 예로 들겠습니다.
사장님은 그날을 모르고 지나가십니다. 그날 밤 먼지 묻은 화면을 열어놓고 어디서 밀렸는지 찾는 사람은 접니다. 고쳐서 다시 올리는 것도 제 몫입니다.
못 올리면 문의가 안 옵니다. 넘겨드릴 것이 없으면 계약도 없고, 계약이 없으면 저는 받을 것이 없습니다. 그 사이트는 제 비용으로만 남습니다.
야무진SEO는 사이트를 자기 이름으로 보유하고, 거기서 걸려온 문의를 파트너에게 연결합니다. 사이트가 제 것이라는 말은, 사이트가 잘못됐을 때 아쉬운 쪽도 저라는 뜻입니다.
제가 처음에 무엇을 잘못 짚었는지는 먼저 쓴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이 조건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는 그쪽이 더 잘 설명합니다.
이 조건이 안 맞는 분도 있습니다
사이트가 자기 이름으로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분이 계십니다. 나중에 팔거나, 물려주거나, 직접 굴려보고 싶은 분입니다. 홈페이지를 하나 장만해 두는 일 자체에 뜻이 있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 분과는 제가 맞지 않습니다. 제 쪽에서 먼저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나중에 서로 얼굴 붉힐 일을 앞에서 끝내는 게 낫습니다.
제가 찾는 분은 반대쪽입니다. 견적을 보고 상담을 하고 계약을 만들어내는 일을 이미 하고 계신 분. 그 솜씨는 이미 있는데 손에 들어오는 일감 수가 아쉬운 분.
그런 분께는 사이트가 하나 더 생기는 일이 대단한 사건이 아닙니다. 궁금하신 건 대개 하나입니다. 넘어오는 게 몇 건이나 되느냐.
그런 분께 필요한 것은 홈페이지 한 채가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걸어볼 번호.
그게 달마다 몇 개씩 더 있으면 되는 것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이트가 제 것이 아니면 저에게 남는 게 뭔가요?
일입니다. 문의는 저희가 받아 내용과 손님 번호를 넘겨드리고, 사장님이 거신 다음부터는 사장님 일입니다.
주소값이나 관리 비용은 누가 냅니까?
야무진SEO가 냅니다. 사장님 쪽에서 나가는 돈은 없습니다.
검색에서 밀리면 누가 손봅니까?
저희가 합니다. 밀린 채로 두면 걸려올 전화가 없어져서 저부터 아쉬워집니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기간과 그만두실 때의 처리는 통화에서 제가 먼저 말씀드립니다.
싫으시면 안 하시면 됩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손님 번호까지입니다. 사이트는 못 드립니다. 그리고 그 번호는 삼십 분 안에 걸어주셔야 값이 있습니다. 이건 이야기해서 조정되는 부분이 아니라 이 방식 자체가 그렇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설득하지 않겠습니다. 조건을 먼저 다 적어놓고 아니다 싶으시면 안 하시는 쪽이 서로 편합니다. 억지로 시작한 자리에서 넘긴 번호가 어떻게 되는지는 제가 봤습니다.
남은 게 있으시면 통화로 물어보십시오. 기간이 어떻게 되는지,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지시면 어떻게 되는지 — 그건 제가 먼저 꺼내서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얼마를 어떻게 나누는지는 이 글에 없습니다. 그것도 통화에서 이야기합니다.
번호는 02-322-0322입니다. 현장이라 통화가 어려우시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한 줄만 남겨주십시오. 편하신 시간에 제가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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