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러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학원 대표님을 만나러 갔고,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강의부터 들었습니다.
교실에는 배우러 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대부분 오십대, 육십대. 저는 그 틈에 앉아 있었습니다.
두 시간 내내 기술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기술은 진짜로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앉아서 듣는 동안 저는 자꾸 딴 데를 봤습니다. 배우시는 분들 쪽을요.
이 두 시간이 끝나면 이분들은 할 줄 알게 될 겁니다. 그런데 할 줄 아는 것과 일이 들어오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그 이야기는 언제 하나.
두 시간이 끝날 때까지, 하지 않았습니다.
대표님과 나눈 이야기
강의가 끝나고 마주 앉았습니다. 저는 배우신 분들 일감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러 간 참이었습니다. 돈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표님의 답은 짧았습니다. 자기들은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고, 그다음은 각자가 알아서 할 몫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가르치는 곳은 가르치는 것까지가 일입니다.
다만 그 말을 듣고, 방금 나온 교실 쪽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거기 앉아 계시던 분들은 대부분, 가게를 차릴 형편이었다면 다른 길을 고르셨을 분들입니다. 가게 없이, 차 한 대에 장비를 싣고 시작할 수 있다는 것 — 그게 이 길을 고른 이유였을 겁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오신 분들이라는 뜻입니다.
창업이 다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압니다. 배운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걸 다 인정하고도, 돌아오는 길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 감정을 압니다
저는 원래 사진 찍던 사람입니다. 제 스튜디오를 알리고 싶어서 여러 업체 사람들을 만나봤던 사람이고, 그 자리에서 저는 늘 모르는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교실이 남 같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채로 배우는 자리는, 앉아 있는 사람이 제일 약한 자리입니다. 저도 그 자리에 앉아봤으니까요.
그날 이후로 생각하는 것
기술을 가르치는 곳은 있습니다. 잘 가르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운 다음의 일 — 전화가 오게 만드는 일은 어디서도 맡아주지 않고, 배운 사람 몫으로 남습니다. 맞는 말인데, 혼자 지기엔 무거운 몫입니다.
저는 그 몫을 맡는 쪽입니다. 어떻게 맡는지, 왜 돈을 먼저 안 받는지는 함께 일하실 분을 찾습니다에 적어 두었습니다.
그날 교실에 계셨던 분들 같은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 통화 한 번이면 됩니다. 하실 말씀만 하고 끊으셔도 괜찮습니다.
전화: 02-323-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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