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오게 하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까."
몇 번 들은 말입니다. 있으면 다들 하고 계시겠지요.
저도 같은 질문 앞에 자주 앉습니다. 야무진SEO에서 제가 만드는 것이 딱 그 벨까지라서요.
한 가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걸려오는 전화가 다 같은 전화는 아닙니다. 어느 길로 왔느냐에 따라 성격이 다르고, 늘릴 수 있는 자리도 다릅니다.
걸려온 전화가 다 같은 전화입니까
아닙니다. 크게 세 갈래입니다.
아는 사람이 이름을 대줘서 거는 전화, 어디선가 상호를 보고 거는 전화. 검색하고 거는 전화.
받아보면 첫마디부터 다릅니다. 붙는 비율도, 값을 대하는 태도도 같지 않습니다. 어느 갈래가 많은지에 따라 지금 사장님 일이 어떤 모양으로 굴러가고 있는지도 갈립니다.
첫 번째 — 아는 사람이 이름을 대준 전화
옆집 공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번호를 받아 적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 번호로 며칠 뒤에 전화가 옵니다.
이 전화는 잘 붙습니다. 값 이야기도 수월하고, 깎자는 말도 덜 나옵니다. 이미 한 사람이 대신 보증을 서준 채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전화입니다.
그런데 이 갈래는 조절이 안 됩니다. 이번 달에 세 통이 오고 다음 달에 한 통도 안 오는데, 그 차이를 만든 것이 무엇인지는 대개 모른 채 지나갑니다.
일을 잘하시면 늘어나는 건 맞습니다. 다만 얼마나 늘어날지, 언제 늘어날지를 정하는 쪽이 사장님이 아닙니다.
이 갈래는 사장님이 하신 일의 크기만큼 오지 않고, 그 일을 본 사람의 입만큼 옵니다. 아무리 잘해드려도 그 집이 말수가 적은 댁이면 거기서 끊깁니다. 못 하셔서 끊긴 게 아니라 그날 옆에 사람이 없었던 겁니다.
두 번째 — 어디선가 상호를 보고 건 전화
신호에 걸려 서 있다가 앞차 뒤에 적힌 상호를 찍어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문 옆에 붙은 스티커를 사진으로 남겨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갈래의 성격은 시점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때와 손이 아쉬워지는 때가 따로 놉니다. 멀쩡할 때 본 상호는 그냥 지나갑니다. 정작 급해지고 나서 그 사진이 남아 있어야 전화가 오는데, 대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쪽은 넓게, 오래 깔아두는 일이 됩니다. 동네 이야기가 도는 자리에 이름을 얹어두는 쪽도 성격이 같습니다. 한 번 얹어두면 그 자리에 계속 있고, 누군가 급해진 날에 눈에 걸립니다.
대신 걸리는 범위가 좁습니다. 차가 다니는 동네, 스티커가 붙은 골목까지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세어보기가 어렵습니다. 받는 자리에서는 상호를 보고 건 전화인지 누가 이름을 대준 전화인지 잘 갈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값을 하는지 안 하는지를 두고 해마다 같은 고민을 되풀이하시게 됩니다.
세 번째 — 검색하고 거는 전화
아침에 보일러가 돌지 않아 찬물이 나옵니다. 몇 번 더 눌러보다가 휴대폰을 듭니다. 첫 화면에 뜬 데를 위에서부터 두세 군데 연달아 누릅니다.
이 갈래는 앞의 둘과 정반대입니다.
필요한 날에 걸려옵니다. 시점이 맞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사람은 다음 주에 알아볼 사람이 아니라 오늘 부를 사람입니다.
대신 사장님 상호를 모르고 걸어옵니다. 소개도 없고, 지나가다 본 적도 없습니다. 화면에 있는 것이 그 사람이 아는 전부입니다.
앞의 두 길에서는 사장님이 어떤 사람인지가 먼저 도착하고 값 이야기가 나중에 나옵니다. 이 길은 순서가 뒤집힙니다. 화면과 값이 먼저 도착하고, 사장님이 어떤 사람인지는 통화가 시작된 뒤에야 전해집니다.
위에서부터 두세 군데를 연달아 누른 사람이라, 사장님 한 곳만 울리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시간에 옆집도 울리고 있습니다. 소개로 온 전화는 좀 기다려주지만, 이 전화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길은 글 한 편이 사람 대신 서 있는 자리가 됩니다. 그 자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름까지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이 글에서는 그 이름들을 쓰지 않겠습니다.
한 가지는 적어두는 게 맞겠습니다. 지금 사장님이 보고 계신 이 화면이 세 번째 길입니다. 제가 이 글을 왜 여기 놔뒀는지도 같이 적어둡니다. 저도 그 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려고 놔둔 것입니다. 그걸 빼고 쓰면 이 글이 첫 번째 길 흉내를 내는 셈이 됩니다.
그럼 어느 갈래를 늘려야 합니까
그 셈은 제가 대신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지난 석 달에 붙은 일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손님이 처음에 뭐라고 하며 걸었는지만 갈라보시면 됩니다.
이름을 대던가. 어디서 봤다던가. 아무 말 없이 값부터 묻던가.
첫째가 대부분이면 일은 잘하고 계신 겁니다. 양을 정하는 쪽이 사장님이 아닐 뿐입니다.
둘째가 많으면 동네 안에서는 이미 아는 이름입니다. 그 범위 밖에서는 아직 없는 이름이고요.
셋째가 거의 없으면 그 길이 비어 있는 겁니다. 비어 있다는 게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직 아무도 서 있지 않은 자리라는 뜻입니다.
세 갈래가 고르게 섞여 있으면 그것도 답입니다. 한쪽이 비는 달에 다른 쪽이 받쳐주니까요.
전화가 늘어도 소용없는 경우
지금도 벨이 울리는데 못 받고 넘어가는 날이 많으시다면, 늘리는 이야기는 순서가 아닙니다.
늘어난 전화는 못 받은 전화가 될 뿐입니다.
손이 모자란 것과 일이 모자란 것은 겉으로 비슷해 보입니다. 둘 다 바쁘고, 둘 다 아쉽습니다. 그런데 손볼 자리가 정반대라서, 여기를 거꾸로 짚으면 애쓴 만큼 더 헛돕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화 문의를 늘리려면 뭐부터 해야 하나요?
지금 걸려오는 전화가 어느 길로 오는지부터 갈라보십시오. 아는 사람의 소개인지, 어디선가 상호를 보고 건 것인지, 검색하고 건 것인지에 따라 손댈 자리가 다릅니다.
소개로만 일을 받아도 괜찮은가요?
잘 굴러가고 있으면 괜찮습니다. 다만 그 양을 정하는 쪽이 사장님이 아니라는 점은 알고 계시는 편이 낫습니다.
검색하고 거는 전화는 소개로 오는 전화와 뭐가 다른가요?
필요한 날에 걸려온다는 점이 다릅니다. 대신 상호를 모르고 걸기 때문에, 그 사람이 처음 본 화면이 곧 첫인상이 됩니다.
답은 사장님 석 달에 있습니다
세 갈래로 갈라놓고 보시면, 어디를 손봐야 하는지는 제 말보다 사장님 쪽이 먼저 보입니다.
세 번째 길을 남이 대신 세워두는 방식도 있습니다. 다만 그 길로 온 전화는 제가 먼저 받습니다. 무슨 일인지 받아 적어서 손님 번호와 함께 넘겨드리면, 사장님이 그 번호로 거시는 식입니다. 위에 적은 대로 이 손님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넘어간 번호는 삼십 분 안에 걸어주셔야 합니다.
제가 그 일을 어떤 조건으로 하는지는 한자리에 모아 놨습니다. 그 길을 세우는 값을 사장님이 대시는 것은 아닙니다. 세울 때도 세워둔 동안에도 그렇습니다. 그 앞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번호는 02-322-0322입니다.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면 저도 그쪽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됩니다.
석 달을 갈라보시다 걸리는 대목이 있으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그 대목만 적어 보내십시오. 통화 되는 때를 여쭙고 그때 겁니다.
제 말이 맞는지는 지난 석 달이 정합니다. 갈라만 놓아도 다음에 벨이 울릴 때 첫마디가 다르게 들리실 겁니다.
야무진SEO · 사업자등록번호 486-35-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