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게 없이, 기술 하나 배워서 시작하는 창업을 그렇게 부릅니다.
거짓말은 아닙니다. 가게 하나를 얻고 채우는 돈에 대면 분명히 적은 돈으로 시작이 됩니다. 저도 이 말 자체를 문제 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가게 있는 장사를 해본 사람이라, 이 말에서 계산 하나가 빠져 있다는 걸 압니다. 저는 사진 스튜디오를 합니다. 자리를 얻고 꾸미는 데 든 돈이 아깝지 않은 날은, 그 자리를 보고 손님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가게가 하는 일이 그겁니다. 자리가 손님에게 인사를 합니다. 목 좋은 곳의 간판은 그 앞을 지나는 사람 모두에게 하루 종일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는 사실 그 인사값입니다.
소자본 창업은 그 값을 아낀 대신, 그 인사도 없습니다.
기술과 장비는 차에 다 실려 있는데, 그 차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손님이 없습니다. 아무도 나 대신 인사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소자본이라는 말은 정확히는 이런 뜻입니다. 들어가는 돈이 작다는 말이지, 손님이 저절로 온다는 말이 아닙니다. 아낀 인사값만큼의 일 — 나를 알리는 일이 고스란히 숙제로 남습니다. 그 숙제까지 계산에 넣어야 이 창업의 진짜 시작 비용이 나옵니다.
이 숙제를 돈으로 풀면 광고비가 되고, 몸으로 풀면 밤일이 됩니다. 어느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셈이 안 서시면 전화로 물어보셔도 됩니다. 저울질만 하고 끊으셔도 괜찮습니다.
전화: 02-3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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